새누리 “安-박원순 회동, 선거법 위반 소지”
새누리 “安-박원순 회동, 선거법 위반 소지”
  • 양귀호.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3.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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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난 민주당원, 安과는 인사차 만나”
새누리당은 18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회동에 대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장과 서울 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와의 만남이 노원병 주민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박 시장과 안 전 교수는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 중립의 의무를 꼭 지켜야 하는 신분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적인 친분관계가 깊다고 해서 특정 예비후보와 회동한 것은 관권선거 논란을 초래하는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전 교수의 회동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하기 바란다”며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통합당 소속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안 후보와 함께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람이라는 게 기본적인 원리, 원칙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의 입장을 언제나 견지해야 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반박했다.

전날 안 후보와 만남에 관해선 “안 교수님과의 인간적인 관계, 또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한번 그야말로 인사차원에서 만났던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