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한때 1600선 붕괴
코스피, 장중 한때 1600선 붕괴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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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4P 급락 1609.02…코스닥도 37.07P 추락
시가총액 하루새 42조원 증발

글로벌 증시의 패닉 사태로 국내 코스피시장이 이틀 연속 급락했다. 장중 1600마저 붕괴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피지수는 겨우 1600을 지켰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54포인트(4.43%) 폭락한 1609.02, 코스닥지수는 37.07포인트(5.69%) 추락한 614.80로 마쳤다. 거래대금은 크게 늘어나 6조8159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최대규모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유럽과 중국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증시와 함께 급락했다.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전날 1700에 이어 1600마저 붕괴됐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줄여 겨우 1600에 턱걸이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8월1일(-76.82포인트) 이후 가장 낙폭이 큰 역대 6번째의 기록이다.
이날 급락으로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36조6000억원이나 사라졌고 코스닥시장 5조2000억원까지 합치면 42조원의 시가총액이 하루 아침에 날아갔다.
니케이지수는 5.65% 급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6%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홍콩H지수는 10%이상 급락, 아시아 증시 전체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인도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 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선물지수가 5%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올들어 처음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8416억원(오후 3시20분 기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14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올해 누적 순매도를 6조6901억원으로 늘렸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88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19일(9560억원)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특히 연기금은 31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말 동시만기일(12월13일, 5965억원)이후 가장 많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급락했다. 특히 기계업종은 10%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했다. 증권, 건설업종, 보험, 운수창고, 화학 업종의 낙폭이 5%이상이었다.
삼성전자는 4.96% 하락했고 포스코는 3.78%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장중 한국전력에게 시가총액 3위를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2.99% 하락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1.94% 하락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0.30% 하락하는데 그쳤고 하이닉스는 보합으로 마감, 급락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는 0.34%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은 10%이상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오른 종목은 78개에 불과했고 764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