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아파트가 더 비싸져
서울 신규아파트가 더 비싸져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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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역전… 입주연차별 가격 조사결과
최근 주택시장에서 투자 위험을 감내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주거지를 선호하면서 새 아파트의 가격이 입주가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 비싸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입주연식 별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을 기준으로 입주가 5년 이내 인 새 아파트의 경우 3.3㎡당 2056만원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20년이 넘은 아파트의 경우 3.3㎡당 18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위기 전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던 2007년의 경우 입주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의 가격이 3.3㎡당 2735만원, 입주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는 3.3㎡당 1929만원이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특히 2008년 이후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거친 서울 아파트는 전체적인 가격수준은 낮아졌으며, 리스크를 줄인 실속형으로 수요가 재편됐다.

또한 새 아파트의 가격이 입주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 비싸졌고, 낙폭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실 거주의 목적보다는 미래 가치상승에 투자처로 꼽힌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매력이 반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새 아파트의 경우 투자 수요보다는 실 수요층이 두터워 시장불안에 따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낮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경기상황과 부동산 시장의 투자환경 변화 등으로 부동산을 단기 투자 대상으로 보기 어려워진 가운데 주거 안정도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잘 버티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실 거주를 통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합성과 장기적인 가치를 고려한다면 부동산 불황기에도 시세 하락폭이 적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 될 때 시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