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명칭 변경 추진
영광원전 명칭 변경 추진
  • 박천홍 기자
  • 승인 2013.0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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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지역 이미지 훼손” 변경 요구
영광원전의 잇따른 고장과 납품 비리 등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들이 지역 이미지 훼손이 심각하다며 원전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영광원전 민관합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영광원전 감시센터에서 열린 3호기 관련 회의에서 주민들이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영광원전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영광원전에서 최근까지 고장이 잇따라 발생하고 납품 비리까지 발생해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지역 특산품인 영광굴비와 모싯잎 송편, 찰보리 등의 판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줘 경제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영광원전이 홍농읍 계마리에 위치해 있는 만큼 '홍농'이나 '계마'를 차용한 명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관합동대책위 관계자는 "원전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마다 애꿎은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더이상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명칭을 하루 빨리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도 지명보다는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