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영어 교사제도 전면 수정 ‘필요’
원어민 영어 교사제도 전면 수정 ‘필요’
  • 충남/김기룡기자
  • 승인 2012.11.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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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도의원, 도내 원어민교사 549명에 매년 300억 이상 인건비 지출
충남도의회 김종문 의원(천안)은 26일 “도내 원어민교사 549명에 매년 300억 이상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다”며 충남교육청의 원어민 영어 교육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김종문 의원은 이날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도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는 전체 초등학교 430개에 322명, 193개의 중학교에 128명, 118개의 고등학교에 86명을 두어 총747개의 학교에 549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어민 영어 교사의 수는 2010년도 서울시 833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며 “이들은 주 2~3시간 수업으로 연 4500만원을 받아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에게 인건비로 지급되는 금액이 연 300억 이상이나 되는 것은 우리도가 영어교육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문 의원은 또 “현 입시제도가 문법위주의 시험이기 때문에 회화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원어민 영어교육은 소홀한 수업준비로 인해 잠자거나 노는 시간으로 전락됐다”며 “원어민 영어 교사제도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 하고 이에 따른 예산도 보다 효율적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정서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현직의 우수한 초등학교 교사를 적극 활용하고 원어민 교사 심사 및 선발기준을 강화하며 자격 검증 및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