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가격안정제 도입해야"
"배합사료 가격안정제 도입해야"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11.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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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硏"국제가격 불안정에 효과적으로 대응"
미국의 극심한 가뭄 등의 이유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우리나라의 배합사료 가격도 함께 급등해 축산농가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배합사료 가격안정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제 곡물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옥수수의 국제가격은 1t당 290.4달러로 지난 2006년 대비 3.3배 올랐고, 대두도 1t당 650달러로 2.9배 상승했다.

우리나라 축산농가가 사용하는 배합사료의 원료곡물은 약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존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내년 이후 사료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비의 30~60%를 차지하는 배합사료의 가격이 인상이 본격화되면 축산농가의 경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의 '배합사료가격안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제도는 배합사료의 분기별 가격이 직전 1년간 평균가격에 비해 상승할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로, 일본 축산농가 및 사료업체의 경영안정 뿐 아니라 축산물의 소비자 가격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이 제도의 재원은 사료업체와 농가, 정부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 황명철 실장은 "사료곡물 국제가격 불안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선 '배합사료가격안정제도'의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