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진항도 중국에 개방
北, 청진항도 중국에 개방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9.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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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부두 2곳 30년간 임대 계약
북한이 나진항에 이어 청진항도 중국에 개방해 북한의 항만시설 개선과 중국의 동해 뱃길 활용이 가속될 전망이라고 일본 국영 NHK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현지 민영회사가 지난 1일 북한과 청진항 해운항만합작경영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NHK는 지린(吉林)성 현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양측은 이번 계약에서 북한이 중국 기업에 청진항 부두 2곳을 30년 간 임대하기로 하고 중국 기업은 청진항 하역 설비를 구축하는데 1200만 달러(약 135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NHK는 전했다.

중국 기업은 중국 북동부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청진항을 이용할 계획이다.

앞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있는 중국 기업이 2008년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북동부에 있는 광산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상하이(上海)와 광둥(廣東)성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번 북·중 항구 공동 관리·이용 계약으로 북한은 항만 시설 개선을 촉진하고 피폐한 북한 경제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중국으로서는 항구가 없는 중국 북동부의 생산품을 선적할 수 있는 동해 뱃길로의 접근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NHK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