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지점장 1000억대 사기 돕고 10억 챙겨
신한銀 지점장 1000억대 사기 돕고 10억 챙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9.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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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체감찰서 발견하고도 ‘무혐의’처리
신한은행 간부가 지급보증서 위조에 가담해 1000억원대의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금융감독당국에 적발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 모 지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거래업체가 자행한 1000억원대 지급보증서 위조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점장은 자신의 명의로 만들어진 가짜 지급보증서를 만들어주는 대가로 10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A 지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8차례 거래업체가 지급보증서를 위조하는 사기에 가담, 지점장 이름으로 꾸며진 가짜 지급보증서를 다른 업체에 넘겼다.

신한은행은 자체 감찰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측은 A 지점장이 “친인척 자금을 대신 입금했다”고 해명하자 이를 그대로 믿고 무혐의로 감사를 종결했다.

보증서 위조가 무협의 처리되자 이 지점장은 더욱 대담한 사기행각을 이어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지점장은 감찰부서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 처리한 후 600억원이 넘는 지급 보증서 위조에 또 다시 가담해 억대의 대가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실시한 검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해 직원 5명에 대한 징계와 375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