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고추산업’ 회생방안 모색
‘위기의 고추산업’ 회생방안 모색
  • 괴산/장성훈기자
  • 승인 2012.09.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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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 괴산서 토론회 가져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고추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회생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괴산에서 열렸다.

전국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협의회장 임각수 괴산군수) 주최로 지난달 31일 괴산군민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임각수 괴산군수, 박노욱 봉화군수를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고추 생산자 유관기관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의 고추산업 회생방안 대토론회’를 갖고 고추산업의 발전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성우 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장은 고추산업육성 및 자급률 향상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2000년 90만 3000농가에서 2005년 71만4000농가, 2010년에는 31만5000농가로 10년동안 농가수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건고추 자급률도 94년 97.2%, 03년 69.5%, 10년 52.5%, 11년 42.5%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성우 팀장은 “국내고추산업은 재배농가의 고령화, 경영비 상승, 기상이변으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고추자급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비가림 시설재배 방식과 터널재배 방식으로 전환하여 단위당 수확량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고추 출하 유도로 노동투입시간 절감과 고추종합처리장을 통한 청결한 건고추, 고춧가루 생산의 차별화 강조, 최저보장가격으로 생산비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상돈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추수입 및 소비실태와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수입고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추가루 가공 공장 중심의 수직 계열화 및 다각화 필요, 시장 세분화에 따른 상품 및 가격 전략,. 소비자 신뢰확보(위생, 안전성 등) 등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각수 협의회장은 “현재 고추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냉철히 분석하고, 앞으로 국내고추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여 고추생산농가의 경영안정성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