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부산,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2.08.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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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 3개월 연속 하락… 건축허가 면적도 감소
부산지역의 아파트를 비롯.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건설 활동이 위축되고 주택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택매매 가격과 전월세 값 상승도 크게 꺾였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건설 활동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6월 34만㎡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 감소했고 건축착공면적도 42만㎡로 1년전에 비해 17.3%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은 지난달에도 38만6천㎡와 23만6천㎡로 1년전에 비해 각각 18%, 26.5% 줄어들면서 감소폭을 키웠다.

건축착공면적 가운데 주거용은 6월에만 1년전에 비해 34% 감소했고 지난달에도 12.7% 줄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인 주택매매 거래량도 지난 4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4월 5천791건을 기록한 이후 5월 5천717건, 6월 5천449건으로 소폭 감소하다 지난달에는 4천974건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은 1년 전에 비해 18.4% 줄어든 것으로, 최근 3년간 7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서도 18.8% 줄었다.

지난해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부산지역 주택매매 가격도 올들어 지난달까지 1.4%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22.4%나 올랐던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0.4% 오르는데 그치다 지난 5월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 7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 19.5% 올랐으나 올들어서는 7월까지 1% 오르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부산동의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건설활동과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 매매가격도 당분간 내림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