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초63' 볼트 男 100m 2연패
'9초63' 볼트 男 100m 2연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8.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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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3관왕 등극 시동...블레이크 銀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2연패에 성공했다.

볼트는 6일(한국시간) 올림픽파크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을 기록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메이카 대표선발전 남자 100m와 200m에서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에게 밀려 2위에 그쳤던 볼트는 본무대인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볼트의 부상 의혹도 제기됐지만 금메달로 의혹까지 모두 날려버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던 볼트는 100m 2연패를 달성하면서 2연속 3관왕 등극에 시동을 걸었다.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딴 칼 루이스(미국)에 이어 볼트가 역대 두 번째다.

당초 세계기록 경신도 기대를 모았지만 볼트는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9초58의 세계기록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9초69의 올림픽기록을 0.06초 앞당겼다.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0.179초의 반응속도를 기록하며 스타트가 다소 늦었던 블레이크는 40m 지점까지는 게이틀린에 뒤처졌지만 막판에 순위를 뒤바꾸며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게이틀린은 9초79를 기록, 동메달을 땄다.

레이스 초반 볼트와 접전을 벌이던 게이틀린은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린 볼트와 블레이크에 밀렸다.

미국의 타이슨 게이(30)는 9초80로 4위에 그쳐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