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7월27일 ‘팡파르’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7월27일 ‘팡파르’
  • 백은지 기자
  • 승인 2012.06.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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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0여개 국가 선수·임원 등 2만여명 참가
2012런던 올림픽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이 열리는 영국 런던은 세계인들의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한 광장에 솟은 시계탑에는 오는 7월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D-50을 나타내고 있다.

7월27일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성대한 개회식으로 시작을 알린 뒤, 8월12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파트너들은 런던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42개 중 31개의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8만여명이 참여한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6개의 대형 이벤트 예행연습도 가졌다.

총 25만 명의 인원이 이벤트 예행연습에 참여한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 준비를 위해 93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7조 원을 투입했다.

런던올림픽 최대의 테마는 ‘친환경’이다.


주요 경기가 치러질 올림픽공원이 들어서는 리 밸리는 18세기 산업혁명의 후유증으로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된 곳으로 ,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영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05년 이후 이곳에 남아있던 공장과 폐건물 200채가 철거됐고, 여기서 나온 폐자재를 경기장 건설에 재활용했다.


황무지에 세운 스타디움‘친환경 올림픽’

26개 종목에 총 302개 금메달 놓고 열전

오염된 흙 200만t을 컨베이어 벨트에 돌려 자석으로 폐철을 제거했고, 기름이나 화학물질로 오염된 흙은 생화학물질을 투입해 정화했다.

이렇게 해서 축구장 357개 크기인 2.5㎢ 부지에 올림픽공원이 들어섰다.

여기에는 8만석 규모의 올림픽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사이클, 수영장,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등이 들어섰다.

또 1만 7000명을 수용하는 선수촌과 함께 취재진의 작업 공간인 국제방송센터(IBC)·메인프레스센터(MPC)도 문을 연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은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영국과 런던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전세계를 진심으로 환영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바스챤 코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단순히 뛰고 구르는 대회가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권유하는 활동으로서 런던올림픽이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내건 런던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웬록(Wenlock)’이다.

웬록은 영국 중서부 슈롭셔의 작은 마을인 ‘머치 웬록’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근대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은 19세기 이곳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보고 올림픽을 창안했다고 한다.

외눈박이인 웬록은 머리는 런던 택시 지붕의 등을, 손은 올림픽 주경기장 지붕을, 눈은 카메라 렌즈를 본떠 만든 캐릭터다.

런던 올림픽에는 26개 종목에 총 3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1만 500여 명의 선수와 5천여 명의 임원, 2만여 명의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지금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성화 봉송 릴레이가 전국적인 행사로 펼쳐지고 있다.

올림픽 성화는 5월10일 그리스 아테네 헤라 신전에서 채화됐다.

그리스에서 7일간 34개 도시를 돌며 500명의 주자가 참여하는 봉송 릴레이가 진행됐다.

영국 내 성화 봉송 일정은 아테네에서 인계된 성화가 콘월주 컬드로즈 해군기지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성화는 5월19일 남서쪽 땅끝 지점인 랜즈엔즈로 옮겨져 70일간의 전국 순회 일정에 돌입했다.

총 릴레이 구간은 1만2천874㎞로 하루 115명씩 7천300명의 주자가 참여하고 있다.

성화는 마지막 이틀간 런던 시내 릴레이를 거쳐 개회식이 펼쳐지는 7월27일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한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각별히 힘을 쏟고 있다.

보안 분야에 5억5천만 파운드(약 9천9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올림픽 기간에는 10만 명의 보안 인력이 투입돼 경기장과 공항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 검색이 강화된다.

올림픽공원에 들어가려면 누구나 허리띠를 풀고 신발을 벗은 다음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경찰과 민간요원 외에 군인 1만3천여명도 추가로 배치된다.

테러 동향 감지와 대응을 위해 정찰기와 지대공 미사일이 동원될 예정이다.

물리적인 경비 못지않게 사이버 보안도 이번 올림픽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영국 정부와 조직위는 입장권판매 시스템과 호텔 및 교통편 예약망, 은행 거래망 등이 국제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기간에 런던 금융시장의 온라인 자금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금융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런던 올림픽이 끝나면 오는 8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장애인 체육인들의 경연장인 제14회 하계 패럴림픽이 런던에서 열린다.

장애인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맨드빌’이다.

‘맨드빌’도 장애인올림픽게임이 첫선을 보인 버킹엄셔의 ‘스토크 맨드빌’ 병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