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서해에 이지스함 배치 검토
日, 韓 서해에 이지스함 배치 검토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5.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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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시 탐지
북한이 또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고할 경우 일본은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을 황해의 발사 지점 주변 해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고 아시히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검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는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좀더 쉽게 탐자하기 위해 총리 관저와 최종 조율을 거쳐 이를 공표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이지스함을 동해와 동중국해에 배치했지만 정작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는 황해에는 배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 파악이 불완전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황해의 공해 상에 이지스함을 배치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지난 28일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 방위성의 최종 승인을 받은 검증 보고서는 ▲ 부대의 규모와 배포 위치 ▲ 지역과의 연계 ▲ 정부 간의 전달 요령 ▲ 탄도미사일 방어(BMD)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검증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독자적인 탐지 정보를 얻기 위해 미군 조기경계위성(SEW)의 발사 정보 외에 “미군의 이지스함과 연계해 발사 지점의 주변 해역에 일본 이지스함을 배치하는 것도 앞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보고서는 ‘황해’라고 직접 명기하지는 않았지만 검증팀의 한 관계자는 “주변 해역은 서해”라고 말해 황해 남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