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절전 총력전 돌입
산업계,절전 총력전 돌입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5.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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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절전 행동요령'50大 방안'마련
올 여름 전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가 절전 총력전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여름철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내달 1일부터 9월 21일까지 전국의 공장, 사무실, 상가 등의 에너지 절감 계획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동근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은 이날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른 무더위와 대형발전소 공급 차질로 5월초부터 전력수급 위기가 찾아왔다"며 "대한상의 14만 회원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수준의 고강도 절전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50대 절전 행동요령에는 ▲전력사용량 많은 기기 피크타임대(오후 2~3시) 피해 운영 ▲ 에어컨 설정온도 26℃이상 유지 및 순차 운휴 시행 ▲ 조업시간을 주말 또는 야간·조조로 분산 ▲정시퇴근 생활화 ▲4층 이상은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실시간 전력예비율 사이트 공유 ▲ 7~8월초 집중돼 있는 휴가일정 분산 ▲ LED 등 고효율 조명 사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장의 경우 가능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주말이나 야간, 조조시간대로 조업시간을 조정하고, 전력소모량이 많은 기기는 피크시간대를 피해 사용하거나 자가발전기를 적극 활용해 국가전력망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도 출퇴근 시간외에는 댓수를 축소해 운영하고, 4층 이상은 격층으로 운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7월말부터 8월초에 집중된 기업체의 휴가로 전력피크가 8월 2~5주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휴가기간을 분산할 것을 권유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산업계가 절전 총력전에 나선 것은 대형발전소 가동중단 등의 공급차질과 때이른 무더위로 인한 수요급증으로 5월초부터 전력 수급위기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예상하는 올 최대 전력수요는 7707만kW로 공급량 7854만kW과 비교하면 예비전력은 150만kW뿐인 셈이다.

특히 올해 5월부터 주 단위로 예비전력이 200만kW 이하가 되는 등 휴가가 집중된 8월초를 제외하면 대부분 400만kW 이하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