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석유 팔고 서민 폭행
유사석유 팔고 서민 폭행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5.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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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울 ‘조폭’ 100명 검거
유사석유를 판매해 10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폭력조직과 강북 지역 기반을 토대로 강남으로 진출해 세력을 확장하던 폭력조직 등 서울 조직폭력배 100여명이 적발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고유가를 틈타 1100억원대 유사석유를 판매하고 폭력조직을 결성·활동해 온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봉천동식구파’ 소속 김모(41·행동대장)씨 등 10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 등 봉천동식구파 조직원 55명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수도권 지역에 주유소 19곳을 조직 차원에서 직접 운영·관리하며 1100억원 상당의 유사석유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1988년부터 답십리지역에서 잔인성으로 악명을 떨친 ‘답십리파’ 폭력조직도 이번에 적발됐다.
검찰은 서울 지역에서 다른 폭력조직과 보복전쟁을 벌이는 등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과 답십리동 일대를 활동무대로 하는 ‘답십리파’ 조직원 45명을 적발, 민모(41·행동대장)씨 등 조직원 10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답십리파는 퇴폐이발소, 유흥업소, 윤락업소에서 보호비를 뺏거나 유흥업소에 강제 취업시켜 급여를 가로채는 형태로 조직이 운영됐지만, 최근 도박장과 같은 사행산업, 윤락업, 사채업 등을 통해 조직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평범함 시민들에게는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만으로 폭행하거나 통닭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달원을 폭행하는 등 2000년 이후 31차례에 걸쳐 폭력범죄를 저질렀다.
검찰은 현재 국내에 잠적한 답십리파 두목 유모씨에 대해 지명수배와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적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