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10K\' 삼진쇼…통산 50승 달성
김병현‘10K\' 삼진쇼…통산 50승 달성
  • 신아일보
  • 승인 2007.08.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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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상대로 5⅓이닝 5안타 2실점 ‘시즌 6승’
김병현(28, 플로리다)이 초반난조를 탈삼진쇼로 벌충하며 마침내 개인통산 50승(시즌 6승)을 달성했다.
김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상대타선을 틀어막고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병현은 5피안타 6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뽑아내며 자신의 한경기 최대탈삼진 기록을 바꿨다.
특히 127개의 공을 던져 자신의 올시즌 최다투구(종전 118개)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병현은 1회 몸풀 새도 없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윌리 타베라스에 던진 초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불길한 조짐을 보인데 이어 마쓰이 가즈오에게 2루타를 맞아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3번 맷 할러데이를 3구삼진으로 잡아 컨디션을 회복하는가 했던 김병현은 강타자 토드 핼튼과 10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으며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개럿 앳킨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투아웃을 만든 김병현은 브래드 호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2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볼넷까지 내줘 만루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김병현은 릭 크래니츠 플로리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오자 비로소 안정을 되찾은 듯 토리 알바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첫이닝을 간신히 마쳤다.
김병현은 그러나 1회에만 8타자를 상대하며 36개의 공을 던지는 등 일찌감치 체력을 소진시켰다.
플로리다는 1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헨리 라미레즈가 콜로라도 선발 조시 포그로부터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도루를 성공시켜 득점찬스를 잡았다.
중심타자 미겔 카브레라가 좌전안타를 쳐내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마이크 제이콥스까지 볼넷으로 가세,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플로리다는 조시 윌리엄이 포그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에 불구하고 김병현은 2회초 또다시 컨트롤 불안을 드러내며 흔들렸다.
첫타자 투수 포그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다시 만난 타베라스에 중전안타를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마쓰이를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로 탈삼진 처리한 김병현은 할러데이에게 볼넷을 내줘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범타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1, 2회 58개(스트라이크 33)의 공을 던진 김병현은 3회에도 첫타자 애킨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호프~툴로비츠키~토리알바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분발했다.
3회까지 74개의 공을 던진 김병현은 이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4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4연속 탈삼진 퍼레이드를 벌이며 상대타선을 봉쇄하기 시작한 김병현에게 플로리다는 4, 5회 각각 1점씩을 보태줘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병현은 5회에도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쾌투행진을 벌였고 투구수 100개를 넘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토레알바에 중전안타를 내준 뒤 볼넷까지 허용하며 1사 1,2루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후 레니엘 핀토~타일러 탱커슬리~알만도 베니테스로 이어지는 플로리다 중간계투진은 8회까지 콜로라도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봉쇄했다.
9회말 등판한 플로리다의 마무리 케빈 그렉은 3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 4-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김병현의 시즌 6승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