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불·혼’ 도자기문화 정취에 빠져보자!
‘흙·불·혼’ 도자기문화 정취에 빠져보자!
  • 광주/김한섭기자
  • 승인 2012.04.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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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제15회 왕실도자기축제’ 27일-5월 13일 개최
손도 눈도 마음도 즐거운 향연 한마당… 관광객 ‘유혹’


경기도 광주시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4월 27일부터 17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하던 도자기를 생산한 사옹원 분원이 있던 광주시의 역사적인 배경과 세계 최고의 백자를 생산했던 도자기 본고장인 시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 문화유산인 도자문화 확산 및 도자산업 발전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4월은 도자문화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 -라디오 공개방송.불꽃놀이 이번 왕실도자기축제의 개막식은 4월 27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자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불씨봉송릴레이가 축제 시작의 서막을 알리며 식전공연과 공식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공식행사 이후에는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TBS ‘배기성의 라디오킹’ 공개방송(오후 7시)이 열려 축제의 흥을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후에는 밤하늘에 수를 놓는 불꽃놀이 행사가 열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행사, 축제 ‘인기몰이’ 왕실도자기축제 하면 단연 체험행사가 으뜸. 이번에도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이 전통 물레를 직접 돌려가며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체험과 단체 흙놀이 경연대회는 물론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체험코너인 ‘흙 놀이방’을 준비했다.

또한, 장작가마 불지피기 및 꺼내기 체험, 다례시연을 비롯한 초벌 그리기, 반죽체험, 오카리나 만들기, 가면 및 토끼 머리띠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행사 내내 펼쳐진다.

-공연 및 이벤트도 ‘각양각색’ 광주시 문화예술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공연 및 이벤트도 행사 내내 펼친다.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는 트로트 콘서트를 비롯해 아카펠라 공연, 가족음악회 형식을 띤 ‘딱따구리 음악회’가 열려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하나 되는 장을 마련한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손인형극 ‘강아지똥’과 어린이국악 뮤지컬을 비롯해 비보이공연, 북청사자놀음, 국악한마당, 열린음악회 등이 열리며 주민자치센터 발표회 등 관람객들의 끼를 발산하는 ‘즉석장기자랑’ 코너도 열린다.

-다양한 전시회도 ‘볼거리’ 도자기축제인 만큼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전시회도 연다.

우선, 제3회 광주백자공모전에 입상한 작가들의 우수한 도자작품들이 전시되며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대한민국 명장 및 경기무형문화재, 광주시 명장들의 도자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우리나라 도자문화와 역사의 또 다른 고장인 강진에서 생산된 강진청자가 축제장을 찾아와 전시회를 여는 등 판매도 함께 이루어진다.

특히, 광주시 소재 중소기업 1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제7회 중소기업 제품박람회가 열려 관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우리꽃전시회도 열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는 400여 년 간 왕실에 진상됐고, 이 일대에서 약 220여 개소의 가마터가 발견될 정도로 조선백자의 연구와 생산의 중심이 되었던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축제가 기획됐고 임금에게 진상하던 우수한 도자기라는 의미에서 축제의 명칭을 ‘광주왕실도자기축제’라고 했다.

1467년(세조 13) 광주에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된 후 1884년(고종 21) 민영화되기까지 약 400여 년 간 선조들의 혼이 담긴 우수한 자기을 생산했다.

‘경국대전’에는 사옹원의 분원 사기장이 380명이나 됐으며 인조 3년 7월의 기록에는 2명씩의 봉족이 있어 1,440명이 어기 만들기에 참여했다고 되어 있어 당시 분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1994년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도자기 경매사상 세계 최고의 낙찰가인 99억 원에 팔린 ‘조선백자철화용문항아리’(17세기 경기 광주 선동리 관요에서 제작)와 일본인이 소장하다 39억원에 낙찰된 ‘청화백자보상화당초문접시’(15세기 초 경기 광주 도마리 관요에서 제작) 등이 사옹원의 분원이었던 이곳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