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의 섬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보배의 섬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 진도/조규대기자
  • 승인 2012.04.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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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모세의 기적'과 독특한 민속.문화 체험하세요"
행사장 곳곳서 진도아리랑 등 민요·민속공연 선보여

보배섬 진도 청정지역서 생산된 농수특산품도 만난다

“보배섬 진도에서 펼쳐지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과 독특한 민속.문화 체험하세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7〜9일 사흘간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제34회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돼 1억 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등 남도의 대표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고군면 회동과 의신면 모도 일대는 높은 조수 간만차로 2.8㎞의 바다가 40여m 폭으로 갈라지면서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연출, 국가 명승지 제9호로 지정돼 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랑디씨가 진도로 관광 왔다가 우연히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진도군은 축제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아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를 비롯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진도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인다.

‘꿈을 이루는 신비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를 위해 진도군은 주차장과 화장실, 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진도의 청정 농수특산물 홍보를 위한 특산품 판매장터를 개설했다.

축제 첫날인 4월 7일 오전 11시부터 고군면 회동마을에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의 시초인 '뽕할머니 제례'가 열려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사의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진도군 의신면 회동쪽에서 출발하는 풍물 공연팀(진도, 전통예술)과 모도쪽에서 출발하는 현대 공연팀(세계, 미래 상징)이 바닷길에서 만나 강강술래로 하나 되는 장면을 연출하는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가계·용호·회동·금호도 어촌계 등이 주관하는 '해상 선박퍼레이드'는 7일과 8일 오후 1시부터 40분간 회동앞바다에서 열린다.

100여척의 어선이 참여, 오색기 등 장식품을 달고 강강술래를 하는 것처럼 농악놀이 선박과 합류, 흥겹게 놀면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축제 기간중 회동무대에서는 국립남도국악원,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고성농요보존회 등이 참여하는 바닷길 축하공연이 열려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행사장 곳곳에서 진도아리랑과 진도씻김굿, 진도북놀이, 진도다시래기, 진도만가, 사물놀이 등 전통민요·민속공연을 선보여 예술자원들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부대행사로는 가계무대에서 지역의 우수 농수특산품을 경매하는 '보배섬 경매장터'를 운영, 관광객들에게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보배섬 진도의 농수특산품을 홍보한다.

뽕할머니 동상 옆에서는 '소원·소망띠 달기'를 통해 관광객들이 소원을 비는 코너를 마련했다.

7일과 8일 이틀간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전남문화예술재단 주관으로 미술품경매를 실시한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해안도로에서는 축제기간중 진도의 민요와 민속 등 무형문화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미술협회 진도지부는 명인에게 배우는 남종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밖에 진도 특산품인 구기자·검정쌀 떡메치기, 울금막걸리 마시기, 진도홍주를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모습, 개매기 체험, 진도개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행사로는 진도 자생난·야생화 전시회(운림산방),관광 진도 사진 전시회(가계 축제장 진입로)가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 때는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K-POP 콘서트’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9일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진도읍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에는 신지와 BOM(이지수)이 MC를 맡는다.

출연가수는 박재범, B1A4, 씨스타, 천상지희, 쇼콜라, 씨리얼, 팝핀 현준 박애리, MC스나이퍼, 지기독, F.I.X, 바바라 등 11개 팀이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MBC뮤직 채널에서 녹화해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으로 진도군과 주요 관광지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특산품 홍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관람 문의는 진도군청 관광문화과(061-540-3131) 이동진 진도군수는 “올해 축제는 볼거리와 체험코너를 늘리고 홍보도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우수 축제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기존 전통 민속예술 공연과 함께 청소년과 해외 한류팬이 참여할 수 있는 K-POP 콘서트가 열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6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연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으며, 체험관에는 전시관과 형상 체험관, 특산품 판매장, 3D 영상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