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벼 무논 점파 증가
경남지역 벼 무논 점파 증가
  • 함양/박우진 기자
  • 승인 2012.03.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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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생산비 30% 이상 절감
함양 산청 진주를 비롯한 경남도내 본격적인 쌀농사인 벼 못자리 설치 시기가 다가왔다.

그러나 최근 경남에서는 못자리를 만들 필요 없이 무논(물이 있는 논)에 볍씨를 바로 파종하는 점파재배로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는 농가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2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무논 점파 재배법을 처음 도입한 이후 농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 해 80ha에 불과했던 무논 점파 면적이 2010년에는 517ha, 지난해는 1천100ha로 늘었다.

올해는 1천500ha, 2015년에는 3천ha에 이를 것으로 경남농기원은 예상하고 있다.

경남의 벼 재배면적은 8만ha 안팎으로 아직은 무논 점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무논 점파법은 전용기계로 모를 이앙한 것처럼 볍씨를 일정한 간격으로 뿌릴 수 있어 손으로 볍씨를 뿌리는 기존 직파법보다 파종 후 관리가 수월하고 수확도 훨씬 많다.

못자리를 만들어 이앙할 때보다 노동력을 35%, 생산비는 30% 가량(ha당 106만원) 절감할 수 있다.

전용기계 보급이 원활해지고 농민들이 무논 점파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머지 않아 급속한 확대가 기대된다고 경남농기원은 밝혔다.

경남농기원은 올해 창원과 진주 등 도내 12곳에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현장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