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빌라서 불 위층 일가족 4명 질식사
분당 빌라서 불 위층 일가족 4명 질식사
  • 성남/전연희기자
  • 승인 2011.12.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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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화 13시간만에 이웃이 확인...경찰, 사인 조사중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에 있는 3층짜리 빌라에서 불이나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이 화재발생 13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27일 오후 6시 9분쯤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3층짜리 빌라 2층 301호에서 최모씨(40)와 최씨의 부인(39), 딸(13), 아들(11)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열쇠수리공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 부부는 거실에서, 두 자녀는 안방에서 숨진 채 각각 쓰러져 있었으며, 발견 당시 최씨 집 내부 60㎡는 그을음이 가득했고 연기가 남아 있었다.

이들의 사망사실은 인기척이 없어 이상히 여긴 옆집 주민이 건물 관리인과 함께 열쇠수리공을 불러 확인했다.

시신이 발견된 빌라 바로 아래층 201호에는 이날 오전 5시12분쯤 불이 나 가재도구를 태우고 소방당국의 추산 1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당시 빌라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됐는데, 당시 301호의 문이 잠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화재진압을 하며 주변 집들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점이 있다"고 수습과정의 실수를 시인했다.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정밀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 연기가 자욱했던 점과 타살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최씨 가족이 연기로 인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인과 함께 진화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