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세계최대 익룡화석 발견
진주서 세계최대 익룡화석 발견
  • 진주/김종윤 기자
  • 승인 2011.08.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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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곳서 화석 545점 발견… 오늘 현지조사
경남 진주 혁신도시 개발사업 부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중생대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8일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조사단(단장 김경수 교수)에 따르면 진주시 호탄동 혁신도시 부지 내 15만㎡를 조사한 결과 익룡 발자국 화석을 대규모로 발견했다.

익룡은 앞발이 날개로 진화한 비행 파충류로서 공룡과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지만 공룡은 아니다.

조사단은 혁신도시 개발사업 시행자인 경남도개발공사의 의뢰로 지난 3월부터 2개월여간 이곳을 조사했으며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만한 화석이 발견된 지점이 12곳이고 이 중 9곳에서 익룡 발자국 화석 54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에서는 1996년 전남 해남에서 아시아 최초로 300여점의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이후 경남 하동, 사천, 거제 등지에서도 발견됐지만 이번 발자국 화석은 규모면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산출된 것이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를 포함한 새 발자국 화석 642개와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 화석 67개도 함께 발견됐다.

특히 걸어 다닌 흔적인 보행렬도 5개 이상이 발견됐고 보존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이 화석들이 중생대 한반도의 익룡 분포 등을 밝혀줄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발자국 화석의 보존가치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가 끝나봐야 명확해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9일 오후 현지조사를 실시해 발자국 화석 발견 구역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할지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