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서 5년 근무 형사 타지 전출”
“강남지역서 5년 근무 형사 타지 전출”
  • 김종학기자
  • 승인 2011.07.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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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수사권 조정안 밥그릇 싸움 아냐”
강남 지역에서 5년 이상 근무한 형사들은 다른 지역으로 전출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4일 “강남 지역에서 5년에서 7년을 근무한 형사들을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키는 인사 제도를 시행하겠다”며 “빠르면 올해 7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 지역 3개 경찰서만 할지 5개 경찰서를 모두 대상으로 할지는 논의 중”이라며 “누적 기간이 지나면 여타 지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강남 인근 경찰서에 근무하면 명절에 안마시술소 등 업소로부터 수천만원씩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최근 메일을 받고 감찰을 시켜봤더니 불과 열흘 사이에 3명이 적발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가 본래 천성이 나빠서 돈을 받았다고 생각은 안한다”며 “잘못된 인식과 관행이 문제다.

이러한 제도와 관행을 바꿔주는게 무엇보다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이 검찰에 싸워서 이겼다는 식의 생각과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과는 배치되는 가운데 검찰과 경찰 자신들만을 위해 싸워서 승리하고 패배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면 불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잘해서 믿음직스러워서 국회에서 그렇게 결정해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수사 주체권을 인정받는 인권문제, 수사 공정성 문제 등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우려하는 부분들을 불식시키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다음주 중 간담회를 열고 경찰 수사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