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속 2교대제’ 노사 갈등 불씨
‘주간연속 2교대제’ 노사 갈등 불씨
  • 충남/김기룡기자
  • 승인 2011.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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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금삭감 없는 변경” VS 사측 “생산량 차질 우려”
국내 자동차산업을 한순간에 마비시킨 유성기업 사태가 공권력 투입으로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유성기업 노사의 핵심쟁점인 ‘주간연속2교대제’는 여전히 자동차산업 노사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주간연속2교대제는 야간작업을 없애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 도입취지다.

현재 잔업을 포함해 주야간 10시간씩(현대차의 경우 주간조 오전 8시 출근, 야간조 오후 9시 출근)의 격주 교대 근무를 오전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8시간과 9시간씩 바꿔서 일하는 근무형태 변경 논의다.

쉽게 풀어 낮에 일하고 밤에 쉬자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 4시간씩 잔업이 줄어드는 데 따른 임금보전과 생산성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논란거리다.

노조는 임금삭감 없는 근무형태 변경을 원하고 있다.

임금체계를 지금의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해달라는 것. 노동강도 저하와 고용 안정도 요구한다.

반면 회사 측은 생산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잔업이 줄어드는 만큼 시간당 생산성을 맞추기 위해 노동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잔업 수당을 깎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주간연속2교대제 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노사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행할 경우 다른 완성차 업체를 비롯, 하청업체 대부분도 원청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2008년 단체교섭을 통해 주간연속2교대제에 합의하고 2009년 9월부터 시행하려 했지만 시행 방식을 두고 지금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09년 현대차 노조 전 집행부 수장인 윤해모 지부장은 주간연속2교대제 논의를 두고 내홍에 휩싸여 임단협 도중 사퇴하기도 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