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사진 시대를 읽다’ 전시회
전북도 ‘사진 시대를 읽다’ 전시회
  • 송정섭기자
  • 승인 2011.05.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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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 작가 3명 다양한 작품세계 선보여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27일부터 57일간 <사진 시대를 읽다>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사진작가(김학수, 김녕만, 황규태)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통해 사진예술의 역사와 새로운 가능성들을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기획되었다.

김학수는 1960-70년대 이후 농어촌 등의 평범한 일상을 잔잔하면서도 리얼하게 잡아낸 흔적을 잘 보여주는 우리지역 원로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방앗간, 주조장, 재래시장, 농촌풍경 등 지금도 계속해서 사라져만 가는 고향의 아련한 향수를 흑(黑)과 백(白)으로 담은 42작품을 전시한다.

군산 “째보선창” 인근의 기찻길을 따라서 아낙네들이 생선을 사러 오는 모습을 담은 1963년 작품, 마스크에 모자 그리고 두툼한 옷을 입고 눈이 쌓인 나무 옆을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눈 오는 날의 설렘이 느껴지는 1968년 작품, 옹기를 사용하여 새우젓을 담았던 1960년대 후반 전북 김제군 만경면을 촬영한 사진 작품 등 모노크롬(단색조) 화면으로 전하는 잔잔한 여운과 강렬함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구기에 충분하다.

김녕만은 6.25가 낳은 비극과 분단의 참혹함을 적대, 증오, 대결이 아닌 호혜의 마음과 평화의 메시지들로 가득한 사진 29작품을 전시한다.

사진전시 이외에도 제1전시실에서는 ‘사진가 김녕만과 소리꾼 장사익의 어울림’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이 15분간 상영된다.

황규태는 멀티 프린팅, 더블 익스포저(이중 노출), 콜라주, 몽타주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디지털 작업방식으로 표현해내는 포스트모더니즘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4미터가 넘는 대형 텐트 천에 작품이미지를 출력한 9작품을 선보이며 전시가 끝나면 텐트 천을 소각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 행사는 5월 27일(금) 오후 3시에 전북도립미술관 아트홀에서 개최되며, 예술인 장사익의 공연도 함께 예정되어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제1~4전시실에서 7월 3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www.jbartmuse. go.kr)를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