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화살표 신호등’ 추진 전면 보류
‘3색 화살표 신호등’ 추진 전면 보류
  • 박재연기자
  • 승인 2011.05.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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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겸허하게 국민의 뜻 따르는 것”
경찰이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3색 화살표 신호등’ 추진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기로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6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색 화살표 신호등 확대 설치하는 계획을 보류하고 시간을 갖고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3색 신호등’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한 새로운 방안을 장기적으로 연구·검토할 방침이다.

조 청장은 “사전 홍보없이 3색 신호등 을 시범 설치해 국민여러분께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신호등은 국민이 매일 사용하고 안전과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이런 시설은 국민 대다수가 찬성을 해야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2년간 준비했던 3색 신호등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경찰 행정의 신뢰성에 흠이 될 수도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겸허하게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옳다고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기에 홍보가 제대로 안된 정책에 대한 비난과 책임을 내가 짊어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빨간색-노란색-녹색 좌회전-녹색 직진’ 순서로 배치된 기존 4색 화살표 신호등을 ‘빨간색-노란색-녹색’만 있는 3색 신호등 체제로 변경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도심 교차로 11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지만 ‘좌회전 정지’를 뜻하는 빨간색 화살표가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