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서 아름답고, 즐거운 곳”
“느려서 아름답고, 즐거운 곳”
  • 장흥/오종기기자
  • 승인 2011.05.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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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슬로시티 1번지 장흥서 느림 만끽
“느려서 아름답고, 불편해서 즐거운 곳” ‘장흥슬로시티’ 화려한 볼거리가 기다리는건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전통문화와 역사가 있으며 도시의 속도를 벗어나 고향의 속도에 기꺼이 보폭을 맞출 수 있는 곳이다.

장흥군에 따르면 유치면 전역과 장평 우산지구가 아시아 최초로 2007년 12월 슬로시티(126.88㎢) 국제 인증을 받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역 인구의 감소 및 노령화, 국가 및 지방 개발계획의 소외지역으로 과거에는 군민 생활이 어려운 지역으로 인식되었지만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현대인이 잃어버린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으로 재인식 되고 있어 21세기 새롭게 대두된 ‘웰빙’ 문화를 활용한 지역의 뛰어난 자연자원 활용 및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있다.

정남진 장흥 슬로시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인 표고버섯, 지렁이 분변토를 활용한 농법과 쓰레기 저감 및 퇴비생산, 장수풍뎅이를 활용한 자연학습장 등 우리 고장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계승.보존되고 있는 지역이다.

천년고찰 동양의 3보림의 하나인 보림사는 가지산일대의 100년 이상된 비자나무와 대단위로 자생하고 있는 녹차, 대나무 숲, 단풍나무, 참나무 등을 활용하여 누구나 산림욕을 마음것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산림욕을 즐기면 더 좋은 건강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흥슬로시티는 “청정환경”과 유기농법으로 생산되는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가지산 자락과 계곡의 절경이 내려다보이는 유치면 신덕마을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과 산나물, 채소, 솔잎 등으로 천연자연식 밥상을 차려 지금껏 보아온 어느 밥상보다 화려하고 슬로푸드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고 방문객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가지산 전통마을의 청국장, 슬로시티 지역의 야생녹차을 이용한 전통 “떡차”, 장평 우산마을 지렁이생태학교의 지렁이분변토를 이용한 쌈채소, 그리고 유치면 반월마을의 친환경 우렁이농법 벼재배(24.4ha)를 시작으로 유기농 재배의 신호탄을 울렸다.

군 관계자는 ‘신덕마을의 유기농법’, ‘지렁이 분변토’, ‘장수풍뎅이’, ‘우렁이농법 벼재배’ 등 ‘깨끗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냄새나는 유기농’이 우리 군 슬로시티 지역의 대표적인 이미지 상품이며 나아가 장흥군이 유기농의 메카로 인정받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장흥슬로시티는 산소 음이온이 도시지역보다 10배이상 가장 높다는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보고가 있어 장흥댐 주변의 기존임도(8km)를 정비하여 이야기가 있는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여 느림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