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가 확 달라진다
남원 춘향제가 확 달라진다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11.05.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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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맛과 멋 재현 ‘전통문화축제’ 정체성 재확립
남원 춘향제가 81회째를 맞으면서 전통문화축제로서의 정체성을 재확립 한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그동안 전통축제인 춘향제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광 상품화 하는데 역점을 둬왔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흥미위주의 외양적인 치장이 오히려 자생적인 전통문화축제의 정체성을 흐리며 춘향제 이미지까지 쇄락 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올해부터 춘향제의 기본 컨셉을 순수 국악과 전통에 맞춰 춘향제가 갖는 본연의 맛과 멋을 재현해 나가기로 했다.

따라서 우선 춘향제의 기본방향을 춘향문화에 맞춰 재구성하고 개별행사도 주제와 중심프로그램에 집중하기로 했다.

더불어 시민들의 화합의 장이자 놀이문화가 깃든 향토축제를 지향하기 위해 청사초롱달기, 등불행렬, 대동길놀이 등의 시민참여마당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변화를 보면 춘향제 개막식을 현대판 엔터테인먼트를 배제하고 남원시립국악단과 지역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전통국악공연무대로 꾸밀 계획이다.

춘향영전에 헌화하는 춘향제향도 조갑녀 명무를 초청, 옛 추억과 잊혀져가는 전통제향을 선보이고 광한루원에 18세기 생활과 풍류상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깔아 춘향문화로 색칠할 예정이다.

각종 체험마당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목공예, 짚공예, 천연염색, 도예 등 춘향전통체험과 농경문화전통체험을 강조하고 민속씨름, 남원막걸리한잔체험, 읍면동이 참여하는 풍물장터 등으로 옛 서민들의 향수도 되살릴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춘향제는 특산물, 자연환경보다 전통문화와 예술을 강조하는 춘향제 본연의 향토축제를 지향할 계획”이라며 “시민 모두가 참여해 지역축제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