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백미 ‘조갑녀의 춤’ 다시본다
춘향제 백미 ‘조갑녀의 춤’ 다시본다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11.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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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춘향제향서 명무 헌화로 감격 재현
춘향제 백미라 할 수 있는’조갑녀의 춤‘다시볼 수 있게 됐다.

남원시에 따르면 춘향제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제81회 춘향제향은 남원시립국악단 주관으로 5월 7일 오전 10시 30분에 광한루원에서 진행되며, 이번 제향에는 1931년 제1회 춘향제향 당시 8세의 나이로 춘향영전에 헌화하였던 조갑녀 명무가 80년이 지난 제81회 춘향제향에서 헌화를 함으로써 춘향정신을 되살리는 감격스런 장면을 연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헌례, 헌가, 헌무 등으로 진행되는 춘향제향은 남원시립국악단원과 국악예술고 학생 등 90여명이 참여 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며 제향을 마치고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제례음식과 떡을 나누어 춘향제향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제1회(8세) 때는 춘향제향 시 헌화를 하고, 2회, 3회, 선배들과 검무와 화무로 관중들을 사로잡았으며, 4회(12살) 때는 혼자 승무를 추어 명무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

이후 1941년까지 해마다 춘향제 행사시 승무와 검무, 살풀이춤으로 주도 할 뿐만 아니라 전국의 행사 시 초청공연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남원권번의 재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

19세에 부친의 사망과 결혼으로 사실상 춤을 떠나게 되자 춘향제 행사의 백미로 수를 놓았던 조갑녀의 춤을 관중들은 해를 거듭 할수록 그리워하는 가운데 잊혀져 갔다.

전통과 우리의 혼이 함께하는 당시의 춤을 재현시키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열정에 힘입어 1976년 완월 정에서 무대에 섰다가 이후 다시 31년만인 2007년 10월 서울 세계무용축제 시 85세의 나이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서 “무겁게, 뜨겁게, 가슴속 열아홉의 나이”로 학처럼 날아올랐다.

이후 2008년 5월 6일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 축제 “천년만세”에서 살풀이춤을 공연하여 삼십년이 넘게 가슴속에서 잠자고 있던 춤의 혼을 일깨웠다.

그가 바로 제1회 춘향제향 시 헌화를 했던 아리따운 8세 소녀로 80년이 지난 오는 제81회 춘향제향 시 헌화를 함으로써 감격스런 장면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