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영화제 개막작’씨민과 나데르, 별거’
전주국영화제 개막작’씨민과 나데르, 별거’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1.04.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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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다섯번째 영화
2011년 제12회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씨민과 나데르, 별거’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불꽃놀이’의 감독이자 ‘어바웃 앨리’로 2009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던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다섯번째 영화다.

영화는 법정 안에 앉아 있는 한 부부의 사연으로 시작한다.

이민을 가고자 하는 아내 씨민과 병으로 고생하는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이민을 가지 못하는 나데르. 이 둘은 별거를 시작하고 나데르는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임신한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나데르의 아버지는 위급한 상황을 맞고 이에 나데르는 격분, 임신한 라지에를 폭행하며 해고한다.

결국 라지에는 유산을 하고 그 가족들은 나데르를 살인 혐의로 고소한다.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이 각기 다른 윤리적 딜레마에 처한 모습을 보여 주는 이 영화는 어떤 인물에게도 동정의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이란 사회에 내재된 다양하고 보편적인 사회적 문제를 담아냈다.

모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버무려 낸 훌륭한 연출력, 또 주인공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촬영이 이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설득력 있게 엮어낸다.

전주영화제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영화로 극찬을 받은 ‘씨민과 나데르, 별거’에 주목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