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큰줄땡기기 3년만에 개최
의령큰줄땡기기 3년만에 개최
  • 의령/전근 기자
  • 승인 2011.03.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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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일 의병의 날인 6월1일 개최
세계에서 가장 큰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의령큰줄땡기기<사진>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의병의 날인 6월1일 개최된다.

의령큰줄땡기기는 2008년 4월 제36회 의병제전에서 웅장한 모습을 과시한 이래 3년만이다.

6월1일 오후 2시 의령읍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운동장에서 개최될 의령큰줄땡기기는 1만여 명의 군민, 향우, 관광객 등이 참여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큰 줄을 당겨 자웅을 겨룬다.

제작은 정월 대보름이 지나 238개 관내 전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짚단을 모아 짚에 물을 뿌려 3가배 줄을 만들며 각 마을에서 만들어진 3가배 줄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메고 각 읍면의 집결 장소로 이동시킨다.

특히 줄을 만들고 이동할 때에는 마을별로 제를 지내고 경건한 마음으로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

의령군은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해 큰 줄 제작은 물론 큰 줄땡기기 행사에 참여하는 군민이 점차 크게 줄면서 올해는 행사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큰 줄 제작과정에서 원줄 길이를 기존 251m에서 130m로 줄이는 것을 비롯해 줄고(줄머리) 둘레는 4.5m에서 4.0m로, 3가배(작은 줄)는 지름12㎝에서 10㎝로 축소된다.

9가배(벗 줄)는 지름 20㎝에서 15㎝로 축소 제작된다.

군은 20일까지 읍면별로 작은 줄 제작을 마치고 5월4일까지 읍면별 줄 보관을 거쳐 5일부터 10일까지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운동장으로 작은 줄을 이송해 25일까지 큰줄 만들기에 들어간다.

한편 의령줄땡기기는 예부터 정월 대보름날 낮에 벌어지는 행사 중의 하나로 일제강점기에도 정월 대보름에 꾸준히 이어져 오다 해방 전까지 일시중단되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부터 지금까지 큰 줄로 당겨졌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