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생활 승마의 시대’ 열린다
창녕 ‘생활 승마의 시대’ 열린다
  • 창녕/안병관기자
  • 승인 2011.01.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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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0㎡ 규모 우포승마장 내달 초 개장
경남 창녕지역에서 내달 초 말(馬)에 올라타 귀족적인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생활 승마의 시대’가 열린다.

우포승마장 이경호 대표는 지난해 2월 대지면 석리 334번지 일원 부지 1만1570㎡에 실내승마장 1950㎡, 실외승마장 3000㎡로 창녕군 최초로 승마장을 착공, 내달 초 문을 열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승마장에는 국·도비 3억 9000만원, 군비 1억 3000만원, 자부담 9억원 등 총 사업비 14억 2000만원을 투입했으며, 현재 독일과 호주, 제주 등 다양한 출신지의 말 13마리가 있다.

내달 초 본격적으로 문을 열 우포승마장은 도시민의 다양한 레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경마와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시민 레저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우포승마장에는 골프장 건설에 열을 올렸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제는 승마장 건설에 관심을 두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인근 창원·마산·합천·거창 등 지자체에서 방문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선수출신인 교관 신종영씨(21)는 “컴퓨터에 푹 빠져 있던 아이들에게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좋은 스포츠”라며 “승마는 전신운동이자 정신운동으로 1년 정도 꾸준히 배우면 산 속을 능숙하게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말이 안 통하는 말(馬)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신감과 성취감, 이해심이 생기기 때문으로 승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훌륭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말이 움직일 때마다 온몸의 관절이 반응하기 때문에 전신운동의 효과가 크다”며 “자신의 두발로 달리지 않으면서도 강도 높은 하체운동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대표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5000달러를 넘으면 골프가 대중화되고 2만 달러가 넘으면 승마가 대중화된다고 한다.

아직 체감 국민소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귀족 레저’의 대명사였던 승마 문호를 서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투자가 조금 무리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현재 1000여명의 승마 초보가 이곳을 다녀감으로써 이 추세대로 간다면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창녕군 승마협회 강석경 회장은 “창녕의 승마 회원들은 현재 50여명으로 실제 세계 최대의 승마산업국인 독일은 승마산업 종사자가 30만명이 넘고 승마 관련 매출액이 8조원에 달한다”라며 “귀족이 즐기는 승마가 아니라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승마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우포승마장 관계자는 “내달 초 실내 승마장까지 개장하면 수강료와 강습비는 월 학생 30만원, 일반 40만원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포승마장과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011-9321-5454로 문의하면 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