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조 2위로 8강행, 이란과 격돌
<아시안컵> 한국 조 2위로 8강행, 이란과 격돌
  • 신아일보
  • 승인 2011.01.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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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올라 난적 이란과 격돌하게 됐다.

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1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골을 기록한 지동원(20. 전남)과 구자철(22. 제주)~손흥민(19. 함부르크)의 연속 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C조 경기에서는 호주가 바레인을 1-0으로 꺾어 한국은 호주와 나란히 2승1무(승점 7)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호주가 +5, 한국이 +4을 기록한 탓에 호주가 C조 1위, 한국이 C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얻었다.

C조 2위 한국과 D조 1위를 확정한 이란의 8강 경기는 오는 23일 오전 1시25분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치러진다.

구자철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최상의 경기력을 이어갔고, 지동원은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포함한 2골을 터뜨리며 차세대 한국 축구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예약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A매치 경험을 시작한 손흥민도 후반 막판에 시원한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인도와의 맞대결에 최정예 멤버를 선발 출전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만에 지동원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구자철이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이청용(23. 볼턴)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지동원은 상대 문전에서 노 마크 헤딩슛으로 깨끗하게 첫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인 전반 9분에는 구자철의 추가골이 터졌다.

앞선 2경기에서 한국이 기록한 3골을 모두 넣은 구자철은 지동원의 헤딩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며 멋진 골을 뽑았다.

전반 12분 곽태휘(20. 교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수닐 체트리에게 골을 내준 한국은 여전히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

비가 내려 미끄러운 그라운드와 예상치 못한 인도의 골에 잠시 주춤했던 한국의 세 번째 골은 전반 23분에 나왔다.

상대 수비 2명의 사이를 관통하는 구자철의 패스를 건네 받은 지동원은 달려드는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인도는 일부 공격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해 한국의 파상공세에 3골만을 내주는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차두리(31), 기성용(22. 이상 셀틱)을 빼고 최효진(28. 상무), 손흥민을 교체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를 통해 후반에는 구자철이 이용래(25. 수원)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했고, 박지성은 자리를 중앙으로 옮겨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2명의 선수들이 교체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변함없이 공격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지동원과 이용래, 손흥민, 최효진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인도의 골키퍼 폴 수브라트라의 거듭된 선방에 막혀 한국의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기대만큼의 골이 터지지 않자 조광래 감독은 98번째 A매치에 출전한 주장 박지성(29. 맨유)을 후반 30분에 빼고 윤빛가람(21. 경남)을 투입하며 또 한번의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손흥민은 후반 36분 자신의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의 스루 패스를 향해 달려든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동안 움직임이 없던 인도의 골 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조 1위를 위한 추가 골에 도전했지만, 결국 골 없이 4-1 승리로 경기를 마쳐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결과

한국 4 (3-1 1-0) 1 인도

▲득점=지동원(전 6분. 23분) 구자철(전 9분) 손흥민(후 36분. 이상 한국), 수닐 체트리(전 12분 PK. 인도)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