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화백 20주기, 그림 70점 공개
장욱진 화백 20주기, 그림 70점 공개
  • 김지은기자
  • 승인 2011.01.0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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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서 14일-2월27일 전시
“나는 심플하다.

이 말은 내가 항상 되풀이 내세우고 있는 나의 단골말 가운데 한마디지만 또 한 번 이 말을 큰 소리로 외쳐보고 싶다.

‘나는 깨끗이 살려고 고집하고 있다’.”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은 단순하고 편안하다.

작품 속 이미지들은 해와 달, 가족, 나무, 새 등 일상적인 것들이다.

소박하고 정감 있게 표현된 작품에는 단순한 삶을 추구한 작가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다.

특히 전통을 현대에 접목시켜 조형적인 기능성과 독창성을 구현했다.

작품 크기는 대부분 10호 내외다.

큰 그림은 싱거워했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는 장욱진 화백의 20주기를 기념한 ‘장욱진’ 전을 14일부터 2월27일까지 연다.

전시장에는 유화 60여점과 먹그림 10여점 등 70여점이 나온다.

대부분 개인 소장자들이 내놓은 것들이다.

‘자화상’(1951), ‘나무와 새’(1957), ‘모기장’(1956), ‘가로수’(1978) 등을 비롯해 미공개작 ‘소’(1953), ‘반월’(1988), ‘나무’(1988), ‘언덕 위의 가족’(1988) 등을 볼 수 있다.

초기인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 시대별로 꾸민다.

또 장욱진이 생전 경기 용인의 아틀리에서 사용한 화구와 가구 등을 가져와 전시장에 재현한다.

한편, 장욱진 20주기를 기념해 마로니에북스는 영문판 화집을 이달 말 출간한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중요 작가인 장욱진을 해외로도 적극 알리기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작업이다.

영문판 화집에는 장욱진의 작품 101점과 정영목 서울대 교수, 오광수 미술평론가, 김원룡 고고미술사학자, 최순우 고고미술사학자의 평론과 에세이, 작가의 연보와 사진이 담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