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일본 누르고 결승 진출
男농구, 일본 누르고 결승 진출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11.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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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눈앞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유재학 감독(47)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15분(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국제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광저우아시안게임 농구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55-51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중국-이란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이 이란보다 우위에 있어 결승전 파트너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승전은 2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4년 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5위라는 치욕적인 성적을 받은 한국은 결승전 진출로 명예회복을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32승14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2000년 이후에도 전승(8승) 행진을 이었다.

미 프로농구(NBA) 출신 가드 다부세 유타도 6점, 4어시스트에 그쳐 한국 농구의 매서움을 맛봤다.

김주성은 1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책임졌다.

조성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3어시스트)을 몰아치며 외곽을 이끌었다.

가드 양동근(4점, 4리바운드, 2스틸)도 종료 8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턴오버 남발과 슛 난조로 일본에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고 결국 1쿼터에서 9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2쿼터 중반까지 계속됐다.

일본은 센터 다케우치 고스케(16점)의 골밑 공략을 통해 한국을 압박했다.

2쿼터 중반 이후 서서히 득점력이 살아났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반면 예선전에서도 나타났듯 수비는 조직적으로 잘 이뤄졌다.

수비를 발판 삼은 한국은 2쿼터 2분30초를 남기고 속공 찬스에서 조성민이 3점슛을 성공하며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쿼터 종료 직전 이승준의 골밑슛으로 2점을 더해 27-26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3쿼터 들어 제 모습을 찾았다.

김주성이 골밑에서 공수를 주도했고 양희종의 3점슛이 터지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고 46-38로 뒤집은 채 4쿼터에 들어갔다.

한국은 4쿼터 내내 10점 차 내외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5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종료 8초를 남기고선 이시카지 다쿠미(14점)에게 기습적인 3점슛을 얻어맞으며 53-5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장 이어진 공격에서 양동근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리를 굳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