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밤 '가히' 코리아테크 뷰티플랫폼 韓·美 동시 론칭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20개 브랜드·1000개 제품
기획·개발 집중할 수 있도록 수수료 최소화 '눈길'
북촌에 플래그십 스토어, 체험 및 구매 가능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정지은 기자]
‘콜라겐 실타레 탄력크림, 버블 팩 토너, 스파이시 파이어 부스트 립 플럼퍼.’
지난 18일에 가본 서울 북촌에 위치한 뷰티 플랫폼 ‘와이레스(YLESS)’ 플래그십 스토어. 한옥 스타일의 입구에 들어서니 화장품 공장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시선을 압도했다. 진열된 제품들도 독특했다. 크림을 덜어내면 실타레처럼 가늘게 늘어나는 탄력크림을 비롯해 입술에 바르면 불닭을 먹은 것처럼 입술이 뜨거워지는 립 플럼퍼까지 다양했다.
파운데이션 호수는 무려 40개였다. 국내에서는 판매되는 파운데이션은 보통 19호, 21호, 23호 세 가지로 한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았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짓수를 넓혔다는 게 와이레스의 설명이다.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등 국내에서는 잘 판매하지 않는 원색 아이섀도우도 눈에 띄었다. 팔레트 구성과 디자인이 역시 기존의 브랜드와는 다른 신선함이 느껴졌다. 현장에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테스트용 제품을 발라보며 쇼핑을 즐겼다.
뷰티 플랫폼 와이레스는 멀티밤 ‘가히’로 유명한 유통회사 코리아테크가 론칭했다. 독창적인 신규 인디브랜드를 엄선해 고품질의 K뷰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을 지향한다.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을 포함해 약 20개의 신규 브랜드 1000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와이레스는 이달 국내와 미국 동시 출시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와이레스에 진열된 파운데이션. 호수는 무려 40개였다. [사진=정지은 기자]
와이레스는 ‘Why less for your skin(소중한 피부에는 가장 좋은 것만)’이라는 의미로 ‘제품 본질’에 투자하고 집중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이를 위해 입점하는 인디 브랜드들이 새로운 제품의 기획 및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통 수수료를 최소화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 시스템을 지원해 브랜드와 플랫폼이 동시 성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와이레스는 플랫폼 출시와 함께 서울 북촌에 한옥을 모티브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했다. 약 200평 규모의 확 트인 구조의 한옥으로 1층은 뷰티 관련 이벤트 및 문화교류, 카페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하 1층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마련됐다.
와이레스 관계자는 “가히 멀티밤을 히트시키면서 아무리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아도 기존에 있는 뷰티 플랫폼에 들어가려면 가격, 구성 등 여러 면에서 타협이 필요해 한계를 느꼈다”며 “기획부터 론칭까지 한 번에 해서 비용도 줄이고 품질도 더 높이자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와이레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유통채널 확보나 고비용 마케팅에 고민을 안고 있는 인디 브랜드를 위한 플랫폼이다. [사진=정지은 기자]
와이레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유통채널 확보나 고비용 마케팅에 고민을 안고 있는 인디 브랜드를 위한 플랫폼이다. 기성 브랜드의 획일적인 트렌드에서 벗어난 신선한 제품, 새로운 성분과 제형, 다양한 피부색과 취향을 고려한 세분화된 컬러 등이 특징이다.
와이레스는 크게 윙크(WINK)라인과 퍼스트 트라이(FIRST TRY) 라인을 선보인다. 윙크라인은 고급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화장품 품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획기적인 라인업이 특징이다. 명품 뷰티브랜드를 연상케 하는 제품을 공장에서 바로 구매한 것 같은 품질을 보장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퍼스트 트라이는 세상에 처음 등장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시도의 제품 라인업이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새로운 성분과 제형 등이 특징이다. 대표 아이템인 ‘스파이시 파이어 부스트 립 플럼퍼’는 바르는 순간 불닭을 먹은 것처럼 입술이 뜨겁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열 와이레스 대표는 “와이레스를 통해 K뷰티를 선호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