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살 때 틴트도 산다…'뷰티' 힘주는 패션플랫폼
원피스 살 때 틴트도 산다…'뷰티' 힘주는 패션플랫폼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8.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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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페스타·전용관 운영 통한 인지도 제고·고객 유치 분주
무신사, 카리나 모델 발탁…에이블리·지그재그, 단독상품 출시
2024 상반기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 [사진=에이블리]

패션플랫폼 업체들이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로 떠오른 뷰티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들은 대규모 페스타를 개최해 인지도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타깃 고객들이 선호하는 뷰티브랜드와 손잡고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플랫폼 업체들이 뷰티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옷과 화장품을 같이 사는 연계구매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에이블리의 올해 7월 뷰티-패션 교차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2021년 3월 ‘옷과 화장품을 같이 사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여성 패션 플랫폼 중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에이블리 뷰티관 거래액은 론칭 반년 만에 30배(3190%), 1년 만에 66배(6508%) 각각 확대했다. 최근 3개월(5~7월) 에이블리 뷰티 거래액은 론칭 시점인 2021년 동기간 대비 8.2배(720%) 늘었으며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배 이상(23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에이블리는 최저가, 단독 기획 구성 등 에이블리 전용 혜택이 담긴 ‘온리 에이블리’를 앞세워 뷰티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 주문 수는 올해 5월 ‘온리 에이블리’ 론칭 이후 전년 대비 3배(200%)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부문별 베스트 뷰티 상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인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도 반기에 1회씩 진행하며 고객 관심을 이끌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에이블리만의 뷰티 성공 방정식을 활용해 앞으로도 더 탄탄한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뷰티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그재그 '직잭뷰티'. [사진=지그재그]

지그재그는 2022년 4월 뷰티 카테고리 ‘직잭뷰티’를 론칭했다. 지그재그는 주 타깃인 10~30대 여성에 최적화된 단독 상품을 확대하고 뷰티에 특화된 콘텐츠와 기획전, 할인 등을 제공해 왔다. ‘직잭뷰티’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오픈 당시 200개에서 현재 18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9월부터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구성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엠디픽’ 코너를 운영 중이다. 엠디픽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월평균 80% 이상의 거래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지그재그는 ‘엠디픽’ 코너에 ‘오픈런’ 혜택도 신설했다. 오픈런은 엠디픽 코너에서 판매 중인 각 상품별 선착순 100명에게 매일 30% 쿠폰을 제공하는 콘셉트다. 7월 엠디픽 거래액은 오픈런 쿠폰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50%가량 늘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만족도 높은 쇼핑 경험을 통해 온라인에서 뷰티 상품을 구매할 때 지그재그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 앰버서더로 '에스파 카리나' 발탁.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2021년 11월 뷰티 전문관인 ‘무신사 뷰티’를 열고 중소 인디브랜드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입점 브랜드 수를 늘리고 있다. 론칭 당시 800여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현재 1700여개까지 늘었다. 무신사 뷰티 구매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무신사는 뷰티사업 인지도 제고 일환으로 최근 에스파 카리나를 모델로 발탁했다. 또 이달 19일부터 3주간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열고 직접 발굴한 브랜드를 소개한다.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오프라인 뷰티 팝업스토어 중 최대 규모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를 개최한다. 41개 브랜드와 함께 메인 팝업을 운영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를 구매하는 고객층이 겹치다보니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 같다”며 “큐레이션, 콘텐츠 제작 등 기존에 패션 영역에서 잘하던 것들을 뷰티에도 접목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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