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진객 흑두루미 쉼터 ‘구미 해평습지’
겨울진객 흑두루미 쉼터 ‘구미 해평습지’
  • 구미/마성락기자
  • 승인 2010.10.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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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종 황새 2마리 포착돼 비상한 관심
구미시 해평습지에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진객 흑두루미(Hooded Crane, 천연기념물 제228호)가 여정을 풀었다.

지난달 18일 45마리를 시작으로 28일 현재 1,083마리가 찾아와 긴 여행의 여독을 풀고 기력을 보충한 뒤, 남쪽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시로 이동했다.

구미시 해평습지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시베리아 및 아무르강 유역 등에서 남쪽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시로 이동 중 잠시 머무르는 중간기착지로 두루미 월동의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4대강 정비사업 준설공사로 서식지가 사라지지 않을까하는 환경전문가들의 우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어서 이번 두루미 도래는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4대강정비사업 추진 중에도 흑두루미들이 이전과 같이 많은 수가 도래하고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준설공사 및 농지리모델링을 하고 있으나 남아있는 여러 곳의 모래톱에 기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우리지역 최초로 세계적 희귀종인 황새 2마리가 매학정 주변에 도래 한 것이 구미시 관계자와 KBS환경스페셜 환경팀, 4대강살리기 영상기록팀에 포착돼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0월부터 조수감시원을 두어 정기적인 먹이주기와 철새 도래 상황 및 위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공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해평습지 주변 생태를 최대한 복원해 겨울진객들이 쉬어가는 철새도래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공사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는 주요 철새도래지 주변 공사 시 철새 보호를 위해 각별히 유의해서 공사를 실시하도록 협조를 구하고 대구지방환경청 및 관련부서에는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