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발판' 다지기 한창
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발판' 다지기 한창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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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총력…금융기술 강화로 경쟁력 확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안팎으로 발판 다지기에 분주하다. 전국구 은행 진출을 앞둔 만큼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핀테크 스타트업과 상생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금융기술(핀테크)을 활용한 상생뱅크 도약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시중은행 전환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은 금융당국이 지난 1월 시중은행 인가 방식과 절차를 명확히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에 발맞춰 DGB금융지주는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차기 지주 회장으로 내정하고 내부통제와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국내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앞당겨 시행하기 위해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마쳤다. 해당 시스템은 업무 시스템 접근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가 골자로, 생체인증시스템의 본인 인증 방식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또한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역 본부별 내부통제전담팀장 제도를 진행하고, 내부통제업무 전산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및 준법감시 체계 상향 평준화를 위해 ‘iM All Right’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대구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다양한 지원, 협업을 진행해 왔던 행보에 속도도 더했다. 최근 황병우 은행장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운영하는 프론트원을 방문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신용보증기금 등 핀테크 기업 지원 기관과 논의를 나눴다.

프론트원 방문 역시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프론트원에 입주한 △데이타몬드 △그린리본 △인피닛블록 등 핀테크 기업 실무자와 간담회도 가졌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지역에 특화된 만큼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단위 영업력 확장은 필수적이다.

이에 지난달부터 금융기관 퇴직자를 대상으로 기업영업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으며, 이들을 채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대출 △외환 △수신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 기업 아웃바운드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자본 규모가 시중은행과 비교해 작은 수준인 만큼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산, 손익 부문을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지만 틈새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며 “보유한 여신 경쟁력과 노하우를 앞세워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 1금융권 이용이 제한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개인 등을 대상으로 1금융권 이용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