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대표 후보 서서히 윤곽… '조국혁신당' 인재영입 박차
여야, 비례대표 후보 서서히 윤곽… '조국혁신당' 인재영입 박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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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입인재·열세 호남 지역 등 전면 재배치… 속속 입당
민주, '연합정당'에 사천 논란 우려… 조국혁신당 급부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총선 2호 영입 인재로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에서 일했던 이해민 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총선 2호 영입 인재로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에서 일했던 이해민 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대 양당이 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위성정당을 세우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지원자들의 윤곽이 나타나면서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는 영입인재들이 대거 모여 비례대표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탈북민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바 장관정책보좌관,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윤도현 '자립준비 청년지원(SOL)' 대표 등이 먼저 꼽힌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각계각층 인사를 전면 배치해 직능, 상징성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당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호남 지역 인사들도 비례로 등용할 가능성도 크게 나온다.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탈당 후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비례대표 신청을 완료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20여 년을 알고 지낸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광주 출신 김가람 전 최고위원 등이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자리를 두고는 총 192명이 도전한다. 

김성환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추천 분과위원장은 7일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192명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사회(연합정치시민회의)의 연대체로서 이상 정당은 각각 20명, 3명, 3명, 4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뒤 시민사회 추천 인사를 시작으로 번갈아 순번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들은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낮은 뒷순번에 배치되는데, 이를 두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도 또다시 '사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에서 민주당의 대체제로 여겨지는 '조국혁신당'의 영입인재 라인 업도 만만찮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영입했다. 두 사람 모두 '검찰독재 카르텔 타파'를 강조하며 영입을 수락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