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서울 영등포갑에 '1호 전략공천'… 김영주와 3파전 
개혁신당, 허은아 서울 영등포갑에 '1호 전략공천'… 김영주와 3파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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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당 후 與 향한 김영주 지역구… 채헌일 등과 대결 구도 
허은아, 金 향해 "옷 색깔 바뀐다 해서 정치철학 달라지지 않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사진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활동 당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은 7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을 사직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22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 전 의원을 서울 영등포갑 전략공천자로 확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허 의원이 영등포에서 한 20년 가까이 살기도 했고, 지금 오늘부터 다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후보가 똑같은 민주당의 뿌리를 갖는 그런 경쟁 구도에 들어가 있고, 여기서 새로운 정치세력과 구(舊) 정치세력에 있어서의 심판을 영등포갑 유권자들이 판단하시라고, 허 전 의원 스스로가 영등포에서 한번 개혁신당을 위해서 노력해보겠다고 해서 전략공천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등포갑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하위 20%'에 포함됐단 통보를 받고 이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힘에 합류한 김영주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허 수석대변인은 "영등포구는 내가 20년간 살았던 곳"이라며 "내 딸이 지금 20살인데, 딸과 함께 아름답고 정말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 공천을 받게 된 데 대해 상당히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을 향해선 "옷 색깔만 바뀐다고 해서 그 정치인이 생각해 왔던 정치 철학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두 후보를 낸 분들과, 또 보수정치를 지향해 왔던 참보수 허은아와의 대결에 대해서 어느 사람이 진정한 영등포구민의 보수정치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국민들이 파악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양당 독점 정치를 끝내야 한단 게 개혁신당의 정치개혁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피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