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金 향해 "옷 색깔 바뀐다 해서 정치철학 달라지지 않아"
개혁신당은 7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을 사직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22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 전 의원을 서울 영등포갑 전략공천자로 확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허 의원이 영등포에서 한 20년 가까이 살기도 했고, 지금 오늘부터 다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후보가 똑같은 민주당의 뿌리를 갖는 그런 경쟁 구도에 들어가 있고, 여기서 새로운 정치세력과 구(舊) 정치세력에 있어서의 심판을 영등포갑 유권자들이 판단하시라고, 허 전 의원 스스로가 영등포에서 한번 개혁신당을 위해서 노력해보겠다고 해서 전략공천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등포갑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하위 20%'에 포함됐단 통보를 받고 이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힘에 합류한 김영주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허 수석대변인은 "영등포구는 내가 20년간 살았던 곳"이라며 "내 딸이 지금 20살인데, 딸과 함께 아름답고 정말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 공천을 받게 된 데 대해 상당히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을 향해선 "옷 색깔만 바뀐다고 해서 그 정치인이 생각해 왔던 정치 철학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두 후보를 낸 분들과, 또 보수정치를 지향해 왔던 참보수 허은아와의 대결에 대해서 어느 사람이 진정한 영등포구민의 보수정치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국민들이 파악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양당 독점 정치를 끝내야 한단 게 개혁신당의 정치개혁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