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우체통 폐의약품 수거 본격 시행 예정
삼척시, 우체통 폐의약품 수거 본격 시행 예정
  • 이중성 기자
  • 승인 2024.03.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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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가 3월부터 삼척우체국과 협력하여 우체통을 통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삼척우체국과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3월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미복용 의약품 처리 방법 설문조사(2018년 8~9월)'에 따르면 약국과 보건소를 통한 수거는 전체 8%에 불과하고 절반이 넘는 55.2%가 쓰레기통이나 하수구를 통해 버려진다.

현재 폐의약품의 수거 지침이 지자체 조례에 따르는등 불명확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없어 가정에서는 폐의약품을 별생각 없이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하거나 하수구, 변기를 통해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폐의약품 속 화학물질이 물과 토양에 유출되면 수중생물이나 육상생물에 영향을 미쳐 생태계 교란까지 일으킬 수 있어서 동물들의 성적 비율을 바꾸거나 성적 발달을 저해하는 등 내분비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는 그동안 폐의약품을 보건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약국에 설치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여야 했으나 접근성 등 불편함으로 인해 이용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번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는 일반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표기한 뒤 밀봉하여 우체통에 넣으면 우체국의 유통시스템을 통해 회수하여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다만, 액체류의 의약품은 다른 우편물이 손상될 수 있어 우체통이 아닌 기존의 수거함을 통해 배출해야 되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수거 효율을 높이는 성과를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폐의약품 분리배출이 더욱 활성화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폐의약품 배출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리·운영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