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반발' 이상헌,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살아 돌아올 것"
'단일화 반발' 이상헌,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살아 돌아올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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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경선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 선택
"진보당, '민주개혁연합'에 어울리지 않는 정당"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울산 북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진보당 후보로의 단일화에 반발해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진보진영이 두 번의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의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 정당이 바로 진보당"이라며 "호의는 오히려 그들의 야욕에 의한 먹잇감으로 전락해 지역 민주주의와 민주당의 근본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세 번째 양보를 결정한 이러한 오판은 울산 북구 민주당원들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커다란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 절차를 무시하고 구태 정치를 답습하여 강압적 지역구 강탈을 시도한 진보당은 민주개혁연합이란 대승적인 목표에 어울리지 않은 정당"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나 혼자 잠시 떠나고 보좌진들과 지금까지 지역에서 뜻을 함께한 선출직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은 한 명도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30년 민주당 외길에서 처음으로 당을 떠나지만 가슴에 민주당을 새기고 살아 돌아오겠다"며 총선 이후 복당 가능성을 남겨놨다.

그러면서 "백의종군해 영남 동해안 벨트의 마지막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키는 과정인 만큼 이번 일로 불이익을 주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오히려 소외된 울산 북구의 큰 상처를 넓은 마음으로 안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진보당 소속으로 울산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려던 4명의 예비후보 중 울산중 천병태, 울산남을 조남애, 울산울주 윤장혁 예비후보가 야권 연대를 위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울산 지역에서 민주당과의 단일 후보로 결정된 울산 북 윤종오 후보만 총선에 나선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