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가 공존' 보행교로 재탄생…한강 잠수교 설계 공모
'문화·여가 공존' 보행교로 재탄생…한강 잠수교 설계 공모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2.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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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최종 당선작 발표…2026년 4월 준공 목표 사업 추진
잠수교 설계 공모 포스터. (자료=서울시)
잠수교 설계 공모 포스터.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2026년 4월까지 잠수교를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보행교로 만들기 위해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최종 당선작은 오는 5월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9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으로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바꾸기 위해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 공모에선 지난해 9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디자인 국제공모'에 참가한 99개 팀 중 심사를 통해 뽑힌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양성구(에테르쉽) △박혜주(디자이어 스페이스) △크리스토프 보글(청보글) △닝주 왕(아크 미스트) 등 5개 팀이 참여해 실시설계권을 두고 경쟁한다.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을 오는 5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 잠수교 기본·실시설계 용역 수행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다.

이번 공모의 핵심은 창의적이면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한 디자인, 설계다. 또 보행교로 전면 전환하는 잠수교 목적과 환경에 맞춰 365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전략이다.

잠수교 중심 보행 네트워크 완성은 물론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자전거와 개인이동수단(PM) 이용자와 보행자 간 안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운영 방안과 콘텐츠, 공간·시설계획은 단기·중장기 사업으로 구분 제안해야 하며 단기사업은 2026년 4월 내 준공해야 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는 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강 최초 보행교이자 문화의 다리인 잠수교가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창의적, 혁신적인 모습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바뀔 잠수교의 모습은 5월 개최 예정인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가상현실(VR) 전시 공간을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