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공천갈등에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동훈, 野 공천갈등에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재명당'으로 바꿔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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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하는 사람 말곤 다 찍어누르겠단 것"
"겸손한 자세로 절실하게 싸워서 이겨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름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신당'(가칭)에서 조국 이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측근 의원들이 '단수공천 받으면 친명(친이재명), 경선이면 비명'이라며 웃는 모습의 동영상을 봤다며 "(이 대표 앞에서) 시시덕거리고, 아첨하는 사람 말고는 다 찍어누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재명은 손흥민'이라고 한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선 "아첨의 신구 대결"이라며 "지금 떠오르는 분들의 이상한 아첨의 장을 보고, '나도 밀리면 안 되겠다' 생각한 것 아닐까. 국민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선거관리위원장이었고 임혁백은 공천관리위원장, 안규백은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등 뭔 위원장이 그렇게 많는가"라며 "실제론 (이 대표) 자기 혼자 탁탁 찍어서 쳐내고 박아놓는데 위원장은 한 명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정말 더 결의를 가지고, 더 절실하게, 말실수하거나 고개 빳빳하게 쳐들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절실하게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당내에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