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찾아가는 청소년 척추측만증·거북목증후군 조기검진' 안착
노원구, '찾아가는 청소년 척추측만증·거북목증후군 조기검진' 안착
  • 허인 기자
  • 승인 2024.02.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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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원구)
(사진=노원구)

서울 노원구는 '찾아가는 청소년 척추측만증·거북목증후군 조기검진'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노원구 찾아가는 청소년 조기검진’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거나 잦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척추측만증, 거북목증후군 소견을 보이는 청소년들의 조기 발굴 및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조기검진 이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36개 초등학교 학생 총 36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거북목증후군 검진에서는 일상 속 자세교정이 필요한 ‘각도 10도 이상’ 학생이 793명(21.7%), 각도 18도 이상으로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되는 학생 7명이 발견됐다.

구는 유소견 학생들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자세교정을 돕기 위해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밸런스 트레이닝 운동교실'을 운영했다.

운동교실은 스포밴드, 미니짐볼, 땅콩볼, 폼롤러 등 소도구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자세를 교정하고, 근력 및 유연성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췄다. 밴드 운영을 통해 운동 영상 제공, 참여자간 소통으로 주 3회 이상 운동 인증을 독려하기도 했다.

겨울방학 운동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후 비교 결과 참여자 평균 신장이 158.8cm에서 159.4cm로 소폭 성장, 유연성과 관련된 경추관절 가동범위 평균치 또한 사전 측정수치에 비해 18%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의 학부모는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아이가 거북목증후군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증상이 악화된 다음에나 알게 되었을텐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노원구에서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청소년 척추측만증·거북목증후군 조기검진은 지난해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된 청소년 건강복지 사업이다. 급성장기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학교 5학년을, 거북목증후군은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타겟팅해 검진을 실시한다.

검진 위탁업체에서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정밀 기기를 활용해 검진, 검진결과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분석해 전문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변형 정도가 심한 유소견자는 개별 안내를 추가로 진행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거북목증후군은 만성화가 되어버리면 통증과 목 디스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 고통을 주게 되므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바른 성장을 통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청소년 건강복지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