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사 과목 이수 의무화
서울대, 국사 과목 이수 의무화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7.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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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인문·자연·예체능 등 전 응시자에 적용
서울대학교는 11일 2014학년도부터 인문·자연·예체능 등 전 계열 응시자에게 고교 한국사 과목의 이수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부터 적용된다.

2007 개정 교과과정과 2009 개정 교과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이에 맞춰 교과 이수 기준도 새롭게 제시된 것이다.

앞서 서울대는 2005학년도부터 대학 교육에서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교과 필요 최소 이수단위를 설정해 운영해 왔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과목 편식’과 ‘기초학력 저하’를 막고 폭 넓은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서다.

서울대는 사회 교과군의 16∼22단위 이수를 요구했어도 구체적인 과목을 따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또 2014학년부터 4대 과학교과(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중 인문·예체능 계열 응시생은 2과목, 자연계열은 3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제2외국어 또는 한문을 고교에서 꼭 배워야 한다는 기존 원칙은 유지하되 2014학년도부터는 최소 단위 기준(4단위)을 없애고 ‘과목 이수’ 조건만 요구한다.

다만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이 기존의 교육과정 편제를 준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12학년도와 2013학년도는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

교과 이수 기준은 지원 자격과는 무관하며 이 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서류(학생부) 평가에 반영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능 과목 중심의 편협한 공부에서 벗어나 고등학교에서 다양하고 심화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