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민간 중심 UAM 상용화 대응, 다각적 협력사업 추진 
김포시, 민간 중심 UAM 상용화 대응, 다각적 협력사업 추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24.02.22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로·인프라 이미 갖춰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기업에 최적
5호선, GTX-D로 육상길 넓히고 하늘길, 물길 열어 미래교통 요충지로
김병수 김포시장이 2023년 10월 ‘서울 adex 2023’을 방문해 항공우주전시를 둘러봤다.(사진=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adex 2023’을 방문해 항공우주전시를 둘러봤다.(사진=김포시)

경기도 김포시는 올해 UAM(도심교통)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린다고 22일 밝혔따.

시에 따르면 2022년 기초 지자체 최초 관련 조례 제정, 지난해 항로분석 용역 착수 등 UAM 도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시는 올해 민간 주도로 이루어질 UAM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을 참여시켜 산업기반을 선점하고, 국토교통부 시범운용노선 선정을 준비하여 UAM을 통해 교통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민 교통편익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올 한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UAM이 기존 여객기 산업과 변별점은 민간 주도로 운영될 것이라는 점이다.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알 수 있듯이 운항사업, 교통관리사업, 버티포트 운영사업 등 모두 민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포시는 이러한 UAM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올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군, KTL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다각적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UAM과 유사한 헬기산업 플랫폼이 이미 조성되어 있는 김포 항공일반 산업단지를 활용하여 초기 UAM 조립, 시험비행 플랫폼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 항공일반산업단지의 조립·시험비행장 조성 여건을 장애물, 관제공역 등 항목별로 분석하고, 적합 결과를 통해 민간기업 유치를 협의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첨단산업단지인 김포 환경재생혁신단지와 모빌리티특화도시인 콤팩트시티로 확대 연계하여 UAM을 운영하고 관리할 민간 사업자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4’를 방문해 첨단기술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4’를 방문해 첨단기술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김포시)

아울러 공역 및 항로분석 용역을 완료해 버티포트와 운항 노선을 제시하고 국토교통부 시범운용사업 참여를 준비하며 UAM 상용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김포시는 정부의 K-UAM 로드맵에 발맞춰 지난 2022년 8월 김포시 자체 로드맵을 수립하고 9월 기초 지자체로는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UAM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토교통부 상용화사업 참여기관인 한국공항공사와 도심항공모빌리티 도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는 공역 및 항로분석 용역에 착수했다.

같은해 11월에는 국토교통부 실증행사와 병행한 고흥 드론·UAM 엑스포에 참가해 김포의 여건을 홍보하며 입지굳히기에 매진했다.

도심항공교통(UAM)은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기동력 수직 이착륙)을 핵심기술로 하여 인구와 고층 건물이 집중돼 있는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교통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고, 기체, 버티포트, 정보·통신망, 관제, MRO(항공기정비) 등 관련 시장의 무한한 성장가치 측면에서 전 세계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단계 고흥 개활지에서의 비도심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2단계 수도권 실증사업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실증결과 및 제도완비 등을 통해 2025년 상용화를 위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UAM 상용화 초기 수도권 도심내 최대 5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내 운항이나 정비 거점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는 서울과 인접하고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을 직선으로 잇는 노선의 한가운데 있다. 

여객기에 비해 낮은 고도를 운항하는 UAM 특성상 유동인구나 지형물이 없고 상공에 장애물이 없는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은 UAM의 최대 과제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맞춤형 항로이다. 

앞서 지난 2022년 11월 국토교통부에서는 UAM의 시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비행 시연행사를 개최한 바 있따.

또한 항공일반산업단지는 현재 헬기 비행이 가능한 지역으로 진출입로, 격납고, 교육훈련시설 등 UAM과 유사한 헬기산업 플랫폼이 이미 조성되어 있어 UAM 초기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단 측면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김포시는 최근 발표한 5호선 연장과 GTX-D 노선 등 광역 교통망 확충과 함께 미래교통 수단을 확보하여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기 위해 하늘길을 넘어 물길 열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오는 10월 서울시는 한강 물길을 따라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한강 리버버스의 운영 경과를 지켜보고 2025년 이후 서울~김포노선 확대를 서울시와 긴밀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포시는 관할 수역내 수상교통수단 도입여건을 조사하고 수요와 안전성, 경제적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김포시 uam 버티포트 조감도(안).(사진=김포시)
김포시 uam 버티포트 조감도(안).(사진=김포시)

[신아일보] 김포/박영훈 기자

ywpac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