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 체감경기 41개월 만에 최악
2월 기업 체감경기 41개월 만에 최악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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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업황 BSI 68 전월比 1p 하락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업 체감경기가 41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장기평균 77)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020년 9월 이후 41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 달 경기 전망을 위해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았다는 뜻이고, 밑돌면 반대 의미다.

2월 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9)는 70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67까지 떨어진 이후 점차 오르다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7p)와 의료·정밀기기(-13p), 석유정제·코크스 (-7p) 등이 하락했다. 

기업규모·형태별로는 대기업(-2p), 중소기업(-1p), 내수기업(-3p)은 하락했지만 수출기업(2p)은 상승했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전월(67)과 같았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 운수창고업(2p) 등은 상승했지만 건설업(-7p) 부진이 심화됐다.

건설업 부진은 비제조업 업황 BSI를 1.1%p 가량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3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장기평균 81)이 전월 대비 4p 상승한 75, 비제조업(장기평균 77)은 전월 대비 2p 상승한 70으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8p 오른 93.3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반도체 수출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하락했는데, 이는 가전제품, 인쇄 회로기판 수요 감소 등 내수 부진 마이너스가 상쇄했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 기대감에 따른 전망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