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 사람]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
[총선! 이 사람]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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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근무할 동안 '고향' 부산에 발 끊어… '원칙 충실' 주의
'사통팔달 해운대' 공약… "유관부처와 신속 협의, 자부한다"
(사진=주진우 후보 선거사무실)
(사진=주진우 후보 선거사무실)

 

주진우 국민의힘 4·10 총선 부산 해운대갑 후보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내면서 '왕비서관'으로 불렸다. 

윤석열 정부에서 법률비서관은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대신하는 자리다. 이 첫 자리에 당시 47살(사시 41회)이었던 주진우 후보가 임명됐던 것이었다. 한동훈 법무장관(사시 37회·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못지않은 파격 발탁 인사였다.

주 후보는 과거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함께 부산저축은행사건을 수사한 인연이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시절부터 법률팀을 이끌었는데, 네거티브 대응부터 인수위 인사 검증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해 온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그를 '왕비서관'으로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는 "권한보다 남용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부담스럽다"고 선을 긋는다.

주 후보에게 부산은 아버지·어머니가 계시고,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머물렀던 고향 같은 도시다. 

그럼에도 그는 대통령실에 들어갔던 2022년 5월부터 올해 초까지 단 한번도 부산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총선 준비를 한다'는 시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는 투철한 공직관을 갖고 있다. '정도를 걷고 원칙에 충실하자'는 주의다. 

그가 문재인정부 2년차 때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지휘하다 좌천당한 것도 이와 맞닿아있다.

일례로 그는 검사시절 단 한명의 정치인도 만나지 않았다. 혹시 마주칠까 우려에 각종 모임에도 일절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주진우 후보 선거사무실)
(사진=주진우 후보 선거사무실)

 

그런 그는 이제 당당하게 "부산 해운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부산을 위한 정책들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 다른 한편에서는 '부산의 대구'로도 불린다. 완전한 보수 텃밭이라는 의미다. 현역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다. 하 의원 이전에는 안경률 전 의원(해운대 기장을)이 3선을 했다.

주 후보는 학창시절을 수영구에서 보냈지만, 해운대갑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해운대는 수영과 인접해 있고 부모님이 25년을 사셨다"며 "2017년에 해운대에 살며 직장생활을 했는데, 수영보다 해운대를 좀 더 최근에 살았기 때문에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1 공약이 '사통팔달 해운대'다. 우회도로를 만들고 반송터널을 조기준공하고 장기적으론 BUTX(부산형 광역급행철도)를 만들어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10분에 들어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아직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와 벡스코 등 마이스(MICE·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기반 시설을 보유한 만큼, 앞으로는 장기 체류 외국인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주 후보는 해운대 좌동 그린시티 재개발이 노후계획도시특별법상 특별정비구역에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는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이에 생활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리모델링, 재건축 수요가 계속 있어 왔다.

주 후보는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은 좌동의 개발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 이슈"라면서 "부산시청, 해운대구청과 함께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국토교통부 등 유관 부처와 신속히 협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용산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부처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업무를 해왔다"며 "합리적으로 협의했고, 조정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