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 기후테크인프라 상장 후 수익률 14%
삼성액티브자산, 기후테크인프라 상장 후 수익률 14%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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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핵심 인프라 '전력'에 집중투자 효과
(이미지=삼성액티브자산운용)
(이미지=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저탄소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후 14.0%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가 투자한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과 저탄소에너지 기업들이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향후 전망을 상향하는 등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는 지난 1월18일에 상장했으며 저탄소에너지와 기후테크 기업은 물론 전력망,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등과 관련된 핵심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이 ETF는 △GE(제너럴 일렉트릭) 8% △인페이즈에너지 6% △넥스트래커 5% 등 저탄소에너지 기업과 △이튼 7% △콴타서비스 6% △슈나이더일렉트릭 6% △HD현대일렉트릭 3% 등 인프라 기업들을 담았다. 

지역별로는 △미국 72% △유럽 15% △한국 9% 등 구성되며, 산업별로는 △태양광 30% △전력 인프라 29% △풍력 25% △수소 9% 등에 투자한다. 

미국 주요 투자 기업인 넥스트래커와 인페이즈에너지, 이튼, GE 등이 실적 발표 후 2월 각각 33.2%, 26.6%, 12.8%, 12.6% 높은 상승을 보였다. 국내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도 같은 기준 12.9%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그동안 금리 인상 기조에 저탄소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들이 취소 또는 지연되면서 부진했던 업황이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며 "지난해 인공지능(AI) GPT 등장으로 고전력을 필요로 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급증해 전력산업, 특히 저탄소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기업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국내 태양광 전문업체 한화솔루션과 함께 2025년부터 2032년까지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2GW는 서울시 400만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로 지난 2022년 미국 전체 태양광 설치 규모 24GW의 절반에 해당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AI 산업을 주도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이 고전력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력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은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하는 미국 육상 풍력과 유틸리티 태양광,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며 "이들 기업은 작년에 수주가 크게 회복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설치량 증가가 나타나며 기업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